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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교육 프로그램, 무엇을 확인하고 골라야 할까요?

여러 AI 교육 프로그램 중 무엇을 기준으로 골라야 할지 헷갈릴 때 확인할 다섯 가지 항목입니다. 국내외 조사 자료를 근거로 발주 전에 교육사에 물어야 할 질문을 정리했습니다.

2026-08-25

AI 교육 프로그램을 고를 때 결과를 가르는 것은 커리큘럼 목차의 화려함이 아니라 발주 전 진단과 직무별 편성입니다. 어떤 역량이 비어 있는지 파악하지 않은 채 교육부터 잡는 조직이 많고, 그 결과는 같은 내용을 몇 번 들어도 현업이 그대로인 교육으로 돌아옵니다.

발주처가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에 교육사에 물어야 할 항목을 조사 자료와 함께 정리했습니다.

부족한 역량을 먼저 파악했나요?

OECD가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인시아드(INSEAD)와 함께 G7 국가와 브라질의 제조·정보통신기술(ICT) 기업 1,000여 곳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약 19%는 지난 12개월간 AI 인재 채용과 관련해 어떤 스킬이 필요한지조차 파악하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이 조사를 정리한 산업기술정책 브리프는 이 현상을 '스킬 이해도 미흡'으로 분류했습니다.

이 조사는 직원 50명 이상 해외 제조·ICT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 국내 중소기업 사정과 그대로 겹치지는 않습니다. 다만 필요한 스킬조차 정의하지 못한 채 채용이나 교육을 진행하는 패턴은 규모나 국가를 가리지 않고 나타납니다. 교육사에 먼저 물어야 할 것은 커리큘럼 목차가 아니라 우리 조직에 어떤 역량이 비어 있는지 사전에 진단하는 절차가 있는가입니다. 진단 없이 표준 커리큘럼을 그대로 파는 곳이라면, 그 결과는 다음 항목에서 반복됩니다.

전체 구성원에게 같은 내용을 가르치고 있지 않나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한국미디어패널 2025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생성형 AI 이용 목적은 종사상 지위에 따라 크게 갈렸습니다. 고용주는 업무 목적 이용이 53.8%로 가장 높았지만 단독자영업자는 25.9%, 무급가족종사자는 6.9%에 그쳤습니다. 반대로 무급가족종사자의 85.8%는 일상적 정보검색 목적으로만 AI를 썼습니다.

이 조사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개인 단위 조사이지, 한 회사 안의 부서별 데이터는 아닙니다. 그러나 같은 '생성형 AI 이용자'라는 이름 아래에도 실제 활용 목적이 이렇게 갈린다는 사실은, 구성원을 직급·직무 구분 없이 한 강의실에 몰아넣는 설계가 왜 비효율적인지 보여주는 방향성 근거가 됩니다. 관리자와 실무자, 문서 중심 업무자와 현장 업무자에게 같은 진도로 같은 예제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라면 대상 구분 방식을 물어야 합니다.

직무별 실습이 포함돼 있나요?

고용노동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2025년 7월 공개한 「AI 리터러시 훈련 커리큘럼 개발」 보고서는 이 문제를 직무 단위로 풀었습니다. '생성형 AI의 직무별 활용' 과정은 일반사무, 디자인, 홍보(마케팅), 데이터/기획, 건축설계 5개 직무별로 코스프로파일을 따로 개발했고, 각 트랙은 모든 직무에 동일한 공통 모듈과 직무별 사례 실습 모듈, 두 개로 구성됩니다.

공급하는 교육사가 이런 직무별 분기를 갖추고 있는지, 아니면 하나의 표준 강의안을 직무명만 바꿔 부르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실습 예제가 '일반적인 사무 업무'로만 뭉뚱그려져 있다면 직무별 편성이 아니라 이름만 바꾼 공통 과정일 가능성이 큽니다.

설계 과정에 검토·피드백 단계가 있나요?

같은 사업에서 커리큘럼 개발은 한 번에 끝나지 않았습니다. 방향 설정 이후 코스프로파일 초안을 만들고, 초안을 검토·피드백한 뒤 다시 개발하고, 또 한 번 검토·피드백을 거쳐 보완·최종 편집하는 6단계 절차를 거쳤습니다.

발주 전 확인할 질문은 '이 커리큘럼이 몇 차례 검토를 거쳤는가'입니다. 초안을 그대로 납품하는 곳과, 최소 한 번은 현업 피드백을 반영해 고치는 곳은 결과가 다릅니다.

견적서나 제안서에 코스프로파일 검토 일정이 별도로 잡혀 있는지, 아니면 첫 제안이 곧 최종 납품물인지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이 항목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교육이 사내 지침과 연결되나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제조업체 1,064곳을 조사한 결과, 65.9%는 AI 활용과 관련한 사내 지침이 전혀 없었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기업이 AI 도입 확대를 위해 1순위로 고려하는 활동으로 '직원 대상 AI 교육'을 꼽은 비율은 8.9%에 그쳐, 새로운 기술 동향 파악(44.8%)이나 예산·정책 대응보다 우선순위가 낮았습니다.

이 수치는 제조업 응답 기업 기준입니다. 다만 지침이 없는 상태에서 교육만 반복하면 배운 내용을 실제로 어디까지 적용해도 되는지 판단할 기준이 없다는 문제는 업종을 가리지 않습니다. 교육을 발주하면서 결과물이 사내 활용 지침 초안과 연결되는지, 아니면 교육 따로 지침 따로 남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다섯 항목 종합 체크표

항목확인 질문
사전 진단교육 시작 전 우리 조직에 부족한 역량을 진단하는 절차가 있는가
대상자 구분직급·직무·활용 목적별로 교육 대상을 나누어 편성하는가
직무별 실습공통 모듈과 별도로 직무별 실습·프로젝트 모듈이 있는가
설계 검토커리큘럼 초안을 현업 피드백으로 최소 1회 이상 수정했는가
지침 연계교육 결과가 사내 활용 지침·정책 수립과 연결되는가

이 다섯 항목에 명확히 답하지 못하는 교육사라면, 계약 전에 먼저 이 표를 그대로 질문지로 보내는 편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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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 표준 커리큘럼과 맞춤 커리큘럼 중 무엇을 골라야 하나요?
    사전 진단 결과에 달렸습니다. 조직의 역량 격차가 크지 않다면 표준 과정으로 충분하고, 직무별 활용 목적이 크게 갈린다면 맞춤 편성이 필요합니다.
  • 진단 없이 표준 과정만 제공하는 교육사는 무조건 피해야 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그 경우 사전 진단은 발주처가 직접 해야 합니다. 어떤 부서가 문서 중심 업무를 하는지, 어떤 부서가 현장 업무를 하는지 정도는 내부에서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직무별 실습이 꼭 필요한가요?
    직무마다 AI 활용 목적이 다르다는 조사 결과가 있는 만큼, 공통 모듈만으로는 실무 적용까지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최소한 직무군을 2~3개로 나눈 실습이 있는지 확인하십시오.
  • 교육이 끝난 뒤 성과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이 글은 발주 전 확인 항목을 다룹니다. 교육 이후 성과 측정 방법은 AI 교육의 성과가 안 나오는 진짜 이유에서 다룹니다.
  • 사내 지침이 아직 없는데 교육부터 해도 되나요?
    가능합니다. 다만 교육 설계 단계에서 결과물이 지침 초안으로 이어지도록 범위를 정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지침 없이 교육만 반복하면 우선순위에서 계속 밀리는 경향이 조사에서도 확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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